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가 오른 핵심 원인
2025년 12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2.05달러로, 전월의 64.47달러 대비 3.8% 하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내려가면 수입물가도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에는 원·달러 환율이 전월 1457.77원에서 1467.40원으로 0.7% 상승하면서 유가 하락 효과를 상쇄했습니다. 환율 상승은 동일한 달러 가격의 상품을 수입할 때 원화로 환산되는 금액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유가가 내려가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실제 수입 비용은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율 효과는 LNG, 1차 금속제품 등 주요 수입 품목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결과적으로 수입물가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2021년 5월부터 10월까지 기록했던 6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입니다. 고환율 국면이 지속될 경우, 향후에도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6년 1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과 환율이 모두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품목별 수입물가 상승 동향 분석
수입물가 상승은 원재료,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군에서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원재료는 LNG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 가격 상승으로 1.0% 올랐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 0.4%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차 금속제품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과 환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LNG의 경우 계절적 수요 증가와 함께 환율 효과가 더해져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러한 품목별 가격 상승은 제조업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 하락했습니다. 이는 연초부터 중반까지의 유가 하락세가 연간 평균을 낮춘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월별 수입물가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2026년 초반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수출물가 상승과 주요 품목 동향
수출물가지수 역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12월 수출물가지수는 140.93으로 전월 대비 1.1% 올랐으며, 이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 가격 상승이 주도했습니다. 세부 품목별로는 은괴가 27.7%, 동정련품이 10.4%, D램이 5.2%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반도체 가격 회복은 수출물가 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는 2024년 하반기부터 가격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2025년 하반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1차 금속제품 역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출 단가가 올랐습니다. 은괴와 동정련품의 경우 글로벌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상승했습니다. 이는 한국 수출 경쟁력이 일정 부분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반도체와 금속 관련 품목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습니다.
무역지수와 교역조건 개선 분석
2025년 12월 무역지수를 살펴보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 수입금액지수는 5.9% 상승했습니다. 수출은 물량지수가 11.9%, 금액지수가 14.8% 상승하며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물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4% 상승했는데, 이는 수출가격이 2.6% 오른 반면 수입가격이 2.6% 내린 결과입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며, 이 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동일한 수출로 더 많은 수입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17.9% 올랐습니다. 이는 한국의 대외 교역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으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8.2% 올랐습니다. 이러한 교역조건 개선은 수출 경쟁력 회복과 함께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됩니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과 전망
수입물가는 통상 1개월에서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최근 6개월간의 수입물가 상승은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상승은 제조업체의 생산 비용을 높이며, 이는 최종 소비재 가격에 전가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6년 1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모두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입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수입물가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수개월간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입물가 상승이 일상 생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경제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이나 경제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제 지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동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과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