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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나스닥 다 팔고, 한국 주식 오르더니 코스피, 코스닥 다시 떠난다?

by 핫이슈 쭈니의 라이프로그 2026. 1. 5.

미국주식 나스닥 다 팔고, 한국 주식 오르더니 코스피, 코스닥 다시 떠난다?

 

미국주식 나스닥 다 팔고, 한국 주식 오르더니 코스피, 코스닥 다시 떠난다? 관련 사진

 

2026년 1월 1일, 연말에 미국주식을 팔았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강하게 나스닥과 S&P500을 사들이면서 "이제 한국 주식으로 돌아오나 했는데 결국 또 미국이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 하루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순매수 결제액이 5억 436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3거래일 동안의 순매도액 합계를 단 하루 만에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정부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와 개인 선물환 상품까지 내놓으며 서학개미를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불러들이려 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연말엔 팔고 연초엔 다시 산다, 왜?

 

이런 패턴의 핵심은 양도소득세 때문입니다.

 

2025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세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결제 완료된 매도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연간 양도차익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수익 난 종목과 손실 난 종목을 섞어 팔면서 세금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집니다.

 

즉, 12월 말에 나스닥이나 S&P500 종목을 팔았다고 해서 "이제 한국 주식으로 갈아탄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절세를 위한 일시적 매도였던 것입니다.

 

세금 기준일이 지나자마자 1월 1일부터 다시 미국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은, 결국 서학개미들의 투자 중심축이 여전히 나스닥과 미국 빅테크에 있다는 방증입니다.

 

 

한국 주식은 왜 외면받나

 

코스피와 코스닥이 외면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수익률 격차입니다. 최근 3년간 나스닥과 S&P500은 AI와 빅테크 랠리로 연평균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있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 집계 기준 서학개미의 평균 수익률은 6.5% 수준이었고, 동학개미는 3.3%에 그쳤습니다.

 

둘째, 달러 자산 선호 심리입니다. 원화 약세와 고환율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미국주식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환차익과 위험 분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셋째, 구조적 신뢰도 차이입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같은 글로벌 초대형주는 "장기 보유하면 오른다"는 확신이 강하지만, 한국 주식은 정치 리스크, 공매도 논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 피로감이 큽니다.

 

 

RIA 정책, 효과 있을까

 

정부는 2025년 12월 24일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 증시로 재투자하면 양도세를 감면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2026년 1분기 내 복귀 시 양도세 100% 면제, 2분기 80% 감면 등 분기별 차등 혜택을 주는 구조입니다.

 

한화투자증권 최규호 연구원은 "개인 해외주식 보유액 약 1,600억 달러 중 10%만 국내로 돌아와도 원·달러 환율이 연간 55원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RIA 계좌 신설은 1월 말에서 2월 초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관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 중요한 건 세제 혜택보다 '수익률'입니다. 나스닥이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굳이 코스피나 코스닥으로 옮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환율 안정도 쉽지 않다

 

정부는 개인 해외투자를 원·달러 고환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김종화 위원은 최근 고환율의 약 70%가 "해외 주식·채권 투자 등 수급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금 유입이 단기간에 집중되지 않으면 환율 하락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움직일 것이고, 미국과 한국의 상대 수익률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결론: 수익률이 답이다

 

연말 절세 매도는 일시적 현상이었고, 연초부터 다시 미국주식 매수세가 강해진 것은 서학개미의 투자 중심이 여전히 나스닥과 미국 시장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정부의 RIA 정책이나 환율 안정 대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투자자들은 '어디서 더 벌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진짜 자금을 끌어들이려면, 세제 혜택보다 '성장성과 수익률'로 답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