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1년 만에 최대 상승, 12월에도 더 오를까?

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습니다. 가계대출 전체 금리도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한국은행은 12월에도 대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는 동결 상태지만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실제 체감 대출 금리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1월 주담대 금리, 얼마나 올랐나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주담대 금리는 4.17%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주담대 금리가 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3%대 후반을 유지하던 주담대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전체 평균 금리는 4.32%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3.90%로 0.12%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일반신용대출은 5.46%로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어떻게 달라졌나
주담대 금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정금리는 4.17%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올랐고, 변동금리는 4.18%로 0.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3~0.5%포인트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금리 급등으로 두 금리가 사실상 같은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대출자들은 금리 유형 선택에서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실제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54.6%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주담대만 놓고 보면 고정금리 비중이 90.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이 장기적인 금리 안정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왜 갑자기 주담대 금리가 이렇게 올랐나

주담대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시장금리 급등입니다. 11월 신규 코픽스는 2.81%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올랐고, CD 91일물은 2.69%로 0.14%포인트, 은행채 5년물은 3.32%로 0.3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시장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의 '방향 전환'을 언급한 후,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습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 문구가 삭제된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정부가 더 이상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주자, 시장이 먼저 움직인 것입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가 오를 것을 예상하고 채권을 팔았고, 그 결과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기에 연동된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해외 요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 부각됐고,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럽연합, 호주 등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12월 주담대 금리전망은 어떨까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12월에도 지난주까지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11월에 이미 큰 폭으로 올랐지만, 12월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12월 들어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담대 금리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안정되지 않는 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정책모기지 금리도 내년 초부터 인상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보금자리론 등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 상품까지 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이는 다시 경기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조율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현재 주담대 금리전망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1월 이후 시장금리가 안정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 상반기까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실수요자가 지금 체크해야 할 포인트
첫째, 이미 주담대를 이용 중이라면 본인의 금리 유형을 확인해야 합니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다면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대비해야 합니다.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현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거의 없어 전환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둘째, 새로 주담대를 받을 계획이라면 주담대 금리전망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12월에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급하지 않다면 시장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전략입니다. 다만 주택 매매 시기나 전세 계약 만료 등 개인 사정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예금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야 합니다. 11월 저축성수신금리는 2.81%로 0.24%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활용해 이자 수익을 높이는 것도 대출 이자 부담을 일부 상쇄하는 방법입니다.
넷째,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고 있어 대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4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이미 32.7% 초과했고, 일부 은행에서는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이 필요하다면 미리 준비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대금리차 축소, 은행에는 어떤 의미일까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포인트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축소됐습니다. 예대금리차란 은행이 대출로 받는 금리와 예금에 주는 금리의 차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이 새로 파는 대출 상품에서 얻는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출 금리도 올랐지만 예금 금리가 더 많이 올라서 생긴 현상입니다. 이는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지만, 예금자 입장에서는 예금 금리 상승으로 이자 수익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기존 대출에 대한 은행의 수익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정리
11월 주담대 금리가 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4%대로 진입했고, 가계대출 전체 금리도 2개월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동결 상태지만 시장금리 급등으로 실제 체감 금리는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12월 주담대 금리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대출자들은 본인의 금리 유형과 상환 계획을 점검하고, 신규 대출 계획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거의 없어진 지금, 장기적인 금리 전망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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