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자동차가 BYD와 배터리 협력을 검토하는 배경
미국 포드 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중국 BYD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에 BYD 배터리를 사용하는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미국 외 지역 공장에 BYD 배터리를 공급받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포드는 앞서 약 9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고, SK온과의 합작공장 역시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배터리 공급망 역시 한국 업체에서 중국 업체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움직임은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 배터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며, 한국 배터리 산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시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와 정치적 변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드가 LG·SK와 결별하고 BYD를 선택한 이유
포드가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축소하고 BYD로 방향을 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전략 수정입니다. 포드는 전기차 중심 전략을 포기하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저가 전기차를 혼합하는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한 9조 6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으며, 해당 물량은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 중단 및 축소에 따른 조치로 설명됩니다. 둘째, BYD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입니다. BYD는 인산철 배터리를 대량 양산하며 원가가 매우 낮고, 블레이드 배터리 등에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검증된 업체입니다. 하이브리드 및 중저가 차종에 최적화된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포드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본 투자 없이 빠르게 차량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하이브리드 확대 전략과의 궁합입니다. 포드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절반을 하이브리드, 연장 전기차,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밝혔으며, 대형 픽업 및 SUV까지 하이브리드 옵션을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BYD는 이에 맞는 생산 능력과 제품 라인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포드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배터리 단가를 낮춰 하이브리드 차량 마진을 개선하고, 전기차 적자 부담을 완화해 전체 사업의 수익성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 업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
포드의 BYD 협력 검토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의 9조 6000억 원 규모 계약 해지로 해당 물량의 중장기 매출 가시성이 사라졌으며,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공장 해소로 미국향 고정 물량이 줄었지만, 테네시 및 조지아 공장을 에너지저장장치 및 인산철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며 리스크 분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BYD 및 CATL이 가격과 인산철 기술력을 앞세워 포드와 접점을 넓히면, 한국 3사는 미국 내 고부가가치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프리미엄 완성차 및 에너지 기업향 에너지저장장치, 유럽 및 한국 그리고 동남아 완성차 업체 쪽으로 더 치우치는 구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적으로는 포드 및 한국 배터리 업체 관련 실망 매물과 중국 배터리 부각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한국 배터리 섹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BYD 및 CATL과의 가격 경쟁 이슈가 부각되면서 한국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프리미엄 에너지저장장치, 소재 사업에 더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완성차 업체가 중국 의존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관세 및 보조금 그리고 안보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다시 한국 및 일본 배터리 리쇼어링 카드가 나올 여지도 있어, 완전한 구조적 퇴출보다는 사이클성 조정에 가깝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온 그리고 삼성SDI 모두 에너지저장장치 및 인산철 배터리 그리고 원가 절감 로드맵을 가속 중이므로, 2026년에서 2027년 에너지저장장치 및 인산철 배터리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 현재의 전기차 둔화 및 포드 악재 프레임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발과 정치적 변수
포드의 BYD 협력 검토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정부 및 의회는 중국산 또는 중국 기술이 개입된 배터리에 관세 및 보조금 제한 등 압박을 강화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 및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제조업 담당 고문 등은 포드의 중국 의존 확대를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피터 나바로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포드가 중국 경쟁사의 공급망을 키워주는 동시에 중국 공급망의 갈취에 더 취약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향후 협상이 공식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내 생산분이나 보조금 대상 차량에는 추가 규제 및 관세 그리고 안보 심사가 붙을 수 있어 포드의 전략에 또 다른 변수가 됩니다. 예를 들어 자유무역협정 우대 제외,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 제한 등이 적용될 수 있으며, 이는 포드의 배터리 조달 비용 및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포드 사례는 다른 미국 및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비용을 위해 중국 인산철 배터리를 쓰고 규제는 다른 지역 생산 구조로 우회하는 방식을 더 노골적으로 검토하게 만드는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 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중국 배터리 러시를 통제하기 위해 더 강한 원산지 규정 및 보조금 제한을 검토하는 명분이 되기 때문에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포드가 과거에도 CATL과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추진하다 미국 정부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는 만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 구조 변화와 전망
포드와 BYD의 협력 검토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 구조에 중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드라는 미국 대형 완성차 업체가 BYD와 본격적인 배터리 협력에 들어가면 BYD는 중국 내수 강자에서 글로벌 하이브리드 및 인산철 솔루션 공급자 위치를 더욱 굳히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가격 및 스펙 기준이 글로벌 표준에 더 가까워지는 효과를 내고, 경쟁사인 한국 및 일본 업체들이 이 기준에 맞춰 원가 및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포드의 공급망 구조 변화는 LG에너지솔루션 및 SK온 등과의 대형 전기차 계약 축소, 그리고 중국 BYD 및 CATL과의 인산철 및 에너지저장장치 중심 협력 확대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포드의 배터리 공급망 중심축이 점점 북미 및 유럽 고부가가치와 중국 저가의 투트랙 구조로 재편되는 중입니다. 다만 협상안에는 미국 외 공장에 BYD 배터리를 우선 적용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될 만큼 미국 내 정치 및 규제 리스크를 의식한 제한적이고 분산형 공급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포드 물량 축소 및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 및 인산철 배터리 그리고 고부가가치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대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